남부에 최고 300mm 안팎의 '물 폭탄'을 쏟은 장마전선은 남해로 물러났습니다.
내륙은 당분간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며 30도를 크게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흙탕물이 마치 작은 강물처럼 도로 위를 흐릅니다.
경북 영주에 내린 비는 330mm가 넘었습니다.
이틀 전 광주광역시에 내린 284mm를 뛰어넘는 올여름 가장 많은 비입니다.
올여름 장마는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지역을 옮겨 다니는 야행성 게릴라 호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 상에서 남쪽 뜨겁고 습한 공기와 북쪽 차가운 공기가 만난 상황에서 야간에 상승기류가 더 강해지며 폭발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정다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이 중부와 남부에 차례로 많은 비를 뿌린 뒤,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물러났습니다. 당분간은 남해에 머물며 제주도와 남해안에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새벽까지 제주도에 20~80mm, 남해안에는 10~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난 중부지방에는 비 대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주말과 휴일, 30도를 크게 웃도는 찜통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화요일쯤 다시 내륙으로 북상해 전국에 또 한차례 많은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그래픽:주혜나, 김도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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